미국 폴리우레탄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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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폴리우레탄 시장 동향
- 2023년 미국의 폴리우레탄 수입액 전년 대비 16.97% 감소, 한국산 수입액 32.87% 감소
- 2024년 1분기 기준 한국산 수입 전년동기 대비 48.85% 증가하여 회복세
-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폴리우레탄 제조 기술 중요성 더욱 커질 것
상품명 및 HS코드
폴리우레탄은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와 폴리올(Polyol)의 화학적 반응으로 생성되는 고분자 화합물로, 그 혼합 비율에 따라 경도가 달라져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한 소재로 활용된다. 이소시아네이트 비율을 높이면 단단하고 강해지며, 폴리올의 비율을 높이면 유연하고 부드러운 폴리우레탄이 생성된다.
이러한 제조 방법에 따른 특성의 다양성으로 폴리우레탄은 가구 산업에서 쿠션 및 매트리스, 건축 및 건설업에서 경질 폼 단열재·스프레이 폼·바닥 코팅제, 자동차 산업에서 자동차 시트, 의류 및 섬유 산업에서 스판덱스, 전자제품 산업에서 냉장고의 단열재 등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폴리우레탄의 HS코드는 그 형태와 용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본 글에선 폴리우레탄의 원료 형태를 포함하는 ‘폴리우레탄(Primary forms of polyurethanes)’을 의미하는 3909.50를 기준으로 분석한다.
시장동향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프리도니아(Freedonia)의 미국 폴리우레탄 시장 보고서(Polyurethane: United States, 2023년 6월 발간)에 따르면, 미국 폴리우레탄 시장 수요는 2012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1.6%의 속도로 성장해 2022년 66억 파운드(lbs)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폴리우레탄 시장은 건설 및 제조업, 디자인 트렌드, 환경 이슈, 그리고 전반적인 경기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
미국 폴리우레탄 시장은 연질 폼(Flexible Foam), 경질 폼(Rigid Foam), 코팅제·접착제·밀폐제(Coatings, Adhesives, Sealants), 탄성중합체(Elastomers) 및 기타 품목으로 나눌 수 있으며, 프리도니아에 따르면, 이중 연질 폼 분야가 2022년 기준 약 22억 파운드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다음으로 경질 폼 분야 또한 2022년 기준 약 19억5,000만 파운드 규모로 두 번째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코팅제·접착제·밀폐제(Coatings, Adhesives, Sealants)는 12억 파운드 규모, 탄성중합체는 5억4,000만 파운드 규모 순으로 나타났다.
프리도니아에 따르면, 2027년까지 주택 건설 및 제조 활동의 증가로 최종 시장에서 폴리우레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미국 폴리우레탄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성이 될 것이다. 폴리우레탄 제조업체들은 고품질의 저렴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폴리우레탄을 제조하기 위해 생산 공정을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 물론 폴리우레탄은 인체 호르몬 기능이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 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다른 플라스틱에 비해 독성이 적으나 재활용 가능성이 낮아, 폴리우레탄의 재활용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가 미국 학계에선 활발하다.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미국의 2023년 폴리우레탄 수입액은 전년 대비 16.97% 감소한 약 4억3,291만 달러로 기록됐다. 특히 독일은 장기간 미국의 폴리우레탄 수입 대상국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아 왔으며, 2023년 전체 폴리우레탄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독일산의 수입 역시 21.3%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 폴리우레탄 수입액의 27.3%라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액 2위 국가인 캐나다의 경우, 2020년 USMCA 발효로 낮아진 대미 수출 장벽의 혜택을 톡톡히 보며 2023년 전체 폴리우레탄 수입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산 폴리우레탄 수입액만 42.7%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캐나다는 USMCA의 영향과 더불어 재생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폴리우레탄 생산 등 지속 가능한 제조방식으로 꾸준히 대미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은 2023년 기준 전체 수입액 비중 10위에 해당하는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3년에 1,4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87% 감소했다. 한국은 2021년 미국의 폴리우레탄 수입 대상국 중 전체 6위에 해당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3년 전체 10위를 차지했다. 2023년은 미국 폴리우레탄 수입액의 전체적인 감소가 한국산 폴리우레탄 수입에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며, 2024년 1분기 수치를 살펴보면 미국의 한국산 폴리우레탄의 수입액은 479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8.9% 증가해 2024년 수치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 동향
프리도니아에 따르면, 폴리우레탄 생산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마진과 낮은 시장 변동성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제품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전략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효과적인 첨가제 제조 신기술을 개발해 폐기물과 생산 비용을 감축하고,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장해 나가는 등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폴리우레탄을 미국에 납품하는 대규모 화학 기업들은 고객의 수요에 최적화된 폴리올과 이소시아네이트의 맞춤형 혼합물을 공식화하기 위해 상당한 연구 비용을 투자한다.
미국에서 주요한 폴리우레탄 생산업체는 BASF, Convestro, Dow, Huntsman 등의 대규모 글로벌 화학 기업이다. BASF, Conestro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 기업이며, Dow, Huntsman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외에 Wanhua Chemical과 Stepan과 같은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생산업체도 존재하나 일반적으로 다른 플라스틱 화학 물질, 코팅, 산업 중간체, 실리콘 등을 함께 생산하는 수평적으로 통합된 대규모 글로벌 화학 기업이 시장에서 높은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규모 글로벌 화학 기업은 소규모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2020년 Huntsman은 미국의 스프레이 폴레우레탄 제조업체인 Icynene-Lapolla를 3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인수를 통해 Huntsman은 건축용 폴리우레탄 제품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유통구조
프리도니아의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플라스틱 재료가 중앙 시설에서 중합반응을 통해 생성돼 생성된 상태로 운송되는 것과 달리, 폴리우레탄은 일반적으로 혼합되지 않은 화학 물질 형태로 운송된다. 연질 폼, 경질 폼, 코팅, 접착제, 실런트, 탄성중합체와 같은 폴리우레탄 중간 제품의 제조업체는 자신들이 원하는 특정 형태로 폴리우레탄을 조제하고, 이러한 중간재가 다시 건설업, 자동차업, 가구업, 가전제품 제조업과 같은 최종 사용자에게 운송된다.
미국 내에서 폴리우레탄은 크게 건축·건설 분야(Construction), 가정용품 분야(Household products), 수송 장비 분야(Transport equipment), 패키징 분야(Packaging) 및 기타 분야로 유통되고 있다. 프리도니아의 집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폴리우레탄 제품의 가장 큰 수요처는 건축·건설(33.1%) 및 가정용품(30.3%) 분야로, 폴리우레탄 시장 전체 수요 중 절반을 넘는 약 63.4%가 이 두 분야에 해당한다.
관세율 및 인증·수입 규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따르면, HS Code 3909.50은 하위 품목에 따라 적게는 무관세에서부터 많게는 6.3%까지의 일반 세율이 적용되지만, 한국산 제품의 경우 한미 FTA로 인한 관세 혜택에 따라 무관세가 적용된다. 한미 FTA 상의 원산지 결정 기준에 따라 한국산으로 인정받는 제품은 미국 세관 통관 시 원산지 증명서 등의 필요 서류를 갖춰야 함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원산지 증명서 및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원자재 확인서 등의 관련 서류는 통관 후에도 통관일로부터 최소 5년간 보관해야 한다.
미국으로 폴리우레탄 수출 및 판매 시 연방(Federal), 주(State), 소규모 단위의 지역별 가이드 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이러한 가이드 라인은 폴리우레탄 제품의 생산, 노출, 취급, 수송, 사용, 폐기 시 모두 해당될 수 있으므로 관련 업계에서는 각자의 사업 지역 및 판매 지역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규제를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폴리우레탄 및 폴리우레탄 생산 시 포함되는 소재와 관련된 규제를 관할하는 미국의 기관들로는 미국 환경보호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이하 EPA), 국제코드위원회(International Code Council, 이하 ICC), 미국 직업 안전 위생관리국(U.S.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이하 OSHA) 등이 있다.
이 중 특히 EPA에서 관리하는 TSCA(Toxic Substances Control Act)라고 불리는 화학 물질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TSCA에 따라 미국에 수출하려는 폴리우레탄은 TSCA 인벤토리에 등록돼 있어야 한다. 또한, 캘리포니아주로 수출하는 폴리우레탄 제품의 경우 해당 제품에 ‘Proposition 65’에서 지정하는 유해 독성물질이 기준치 이상 함유돼 있거나 발생하는지 사전에 검토해 독성물질이 검출될 경우 OEHHA의 규정에 따라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 나아가, 캘리포니아 기술 지침(TB117-2013)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폴리우레탄 매트리스 폼에는 난연제가 사용됐는지를 나타내는 라벨이 부착돼야 하며, 난연제 화학 물질이 0.1% 이상 포함된 제품은 판매가 금지된다.
시사점
미국은 2023년 기준 한국의 폴리우레탄 수출 대상국 중 수출액 전체 5위를 차지하는 한국 폴리우레탄 산업의 큰 고객이다. 최근 미국의 대부분의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미국 폴리우레탄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친환경으로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폴리우레탄의 생산 및 폐기에 대한 환경오염의 우려는 새로운 화학 제품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와 학계는 설탕이나 조류(Algae) 같은 대체물을 통해 폴리우레탄 생산에 투입되는 석유의 양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거나, 용매가 없는 수성 폴리우레탄 분산액(PUD)의 개발을 연구하는 등 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재활용 플라스틱병을 활용해 폴리우레탄을 만들거나 폴리우레탄을 재사용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도 계속해 이뤄지고 있다. 우리 기업 역시 품질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특성에 집중해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강점으로 내세워 미국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 자료제공: Freedonia,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
* 자료편집: 핸들러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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